이번 방학 때 계절학기를 들었는데 챌린지의 첫날이 계절학기의 마지막 날이었다. 종강을 하자마자 부캠 시작이라니.. 휴식 기간이 있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주어진 기회에 감사하며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챌린지를 시작했다.
챌린지의 첫 주는 적응하는 기간이었던 것 같다. 10:00-19:00 라는 긴 코어타임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고, 어떤 내용을 어떤 방식으로 공부하게 될지에 대한 호기심도 가득했다.
챌린지의 하루 일과는 보통 오전에는 동료와 소통하는 시간을 갖고, 오후에는 미션을 수행하는 것으로 이루어졌다. 미션은 학습을 기반으로 한 구현이었는데, 나는 무언가 문제를 풀 때 보통 구현을 집중적으로 하는 편이다. 여태껏 그래왔듯이 미션을 수행할 때 문제 요구사항을 읽고 바로 구현을 시작했다. 물론 구현을 바로 시작했다는건 문제를 읽고 대충 어떤 식으로 풀어야지라는 생각 정도는 가지고 있었다는 의미이다. 그렇게 구현을 하다보니 막히는 부분도 많았고 예외처리를 해야할 부분도 굉장히 많았다. 하나를 처리하면 처리할 게 두개가 더 나오고, 나온 두 개 중 하나를 처리했더니 또 처리할 게 3개가 더 나오는 그런 상황을 마주했다. 이때 느꼈던건 ‘아, 설계가 잘못됐다.. 다시 해야할 것 같은데 ..’ 였다. 미션을 구현하기 전에 설계를 좀 더 제대로 했다면, 설계를 하면서 학습해야 할 부분들을 발견하고 학습을 먼저 했다면 구현이 더 수월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생각을 이틀차 쯤부터 느끼고 다음 날에는 개선하겠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한 번에 생각대로 되지는 않았다. 시간이 여유로운 것은 아니다보니 학습과 설계를 하다가 너무 지체된다싶으면 남은 시간은 모두 구현을 하는데 사용했다. 구현에 집중했다고 해서 이게 고쳐야 할 점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나만의 루틴을 찾아야 할 것 같다.
나에게 정말 어려웠던 점 중 하나는 “기록”이다. 학습에 대한 정리를 하는 것도, 회고를 쓰는 것도, 심지어 다이어리조차 해오지 않았던 것들이라 너무 낯설다. 나만의 표현으로 글을 쓰는 것이 어렵고 그 글을 공개적으로 올리는 것은 굉장히 부끄럽다. 잘 정돈된 글을 쓰고싶은데 그러지 못하니 글 쓰는 것에 거부감을 느꼈던 것 같다. 오래전부터 정리와 기록을 해야겠다는 생각만 가지고 하지 못했었는데, 이번 기회로 조금씩 도전을 해볼 예정이다. 챌린지 과정 동안 나만의 학습 방법과 기록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나의 목표이다.
챌린지를 며칠간 경험해보고 느꼈던 점 중 하나는 어떤 것에도 정답은 없다는 것이다. 한 문제를 가지고 해석하는 방향이 사람마다 다를 수 있고 같은 결과가 나오더라도 그 과정은 모두 다를 것이다. 각자 다른 시각을 동료들과 공유하며 더 넓은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면 좋겠다.
챌린지를 시작하고 매일 아쉬운 점들이 있었고 이걸 다음날에 개선을 하자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하루하루 뭔가를 얻어가고 성장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아쉬움도 많았고 슬프기도 했다.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하루하루 성장하는 내가 아닌 주 단위로 성장하는 나를 목표로 하기로 결정했다. 남은 3주간 열심히 불태우고 화이팅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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